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 표지 캡쳐 (사진=식약처 제공) 2025.10.10.
임산부의 날 맞아 ‘임산부 약물 안전 사용 안내서’ 개정판 발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전문가용 임산부 의약품 적정 사용 정보」 개정판을 발간했습니다.
이번 개정판은 임신 중 약물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지원하기 위한 최신 정보를 제공합니다.
의료 전문가를 위한 실무 가이드 이 자료집은 의료 현장에서 의사와 약사가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약물 안전 가이드로, 다음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최신 의약품 허가 및 치료 가이드라인
- 임산부의 약물학적 특성과 주요 질환 관리
-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 등 임신 중 흔한 증상에 대한 안전한 약물 선택법
- 고혈압,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의 임신 계획 시 약물 조정법
-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등 신약의 안전성 정보
또한 임신부가 자주 사용하는 250개 의약품 성분의 효능, 용량, 주의사항을 표 형식으로 정리하여 상담 및 처방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약물 사용 시 고려사항
임신 중에는 혈장량, 심박출량, 자궁 혈류량 증가 등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며, 이는 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설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임신 시기별로 약물의 약동학적 특성이 달라지므로, 투여 시기, 방법, 용량, 위험-이익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발달 단계별 약물 노출의 의미
임신 중 약물 노출의 영향은 태아의 발달 단계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따라서 임산부에게 약물을 처방하거나 복약지도, 상담을 할 때에는 태아의 발달 단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착상 전 시기 (수정 후 1~2주 / 임신 3~4주)
이 시기에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고 태반이 형성되기 시작하지만, 장기 형성(기관분화)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이 시기는 ‘전부 또는 무(無)’ 원칙(all-or-none principle)**이 적용되는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 세포 손상이 심하면 배아는 생존하지 못하고,
- 손상이 경미하면 세포가 완전히 회복되어 정상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후성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착상 전후 시기의 환경적 노출도 배아의 유전자 발현 조절(에피제네틱 프로그래밍)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인 발달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6–8).
따라서 착상 전 시기의 약물 노출도 주의 깊게 평가해야 합니다.
2. 배아기 (수정 후 3~8주 / 임신 5~10주)
이 시기는 기관형성기(organogenesis)로, 태아의 주요 장기와 신체 구조가 빠르게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세포가 활발히 분열하고 분화하기 때문에 약물 노출에 매우 민감하며, 구조적 기형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사건이 있습니다. 이 약물이 이 시기에 노출되었을 때 팔다리 결손 등 심각한 기형이 발생하였습니다.
3. 태아기 (수정 후 9주 이후 / 임신 11주~출산)
이 시기에는 주요 장기의 기본 구조가 이미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형 발생 위험은 배아기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그러나 기관의 성장과 기능적 성숙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약물 노출은 구조적 기형보다는 기능적 이상이나 생리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특정 약물은 신장이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주거나,
- 심장 기능 이상 또는 출생 후 신생아 금단증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약물 노출의 위험을 평가할 때에는 **약물의 종류뿐 아니라 노출 시기(임신 주수)**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요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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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별 약물 사용 지침
1. 발열 및 감기 증상
휴식과 수분 섭취가 우선이며,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권장됩니다. 코막힘이나 콧물에는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두통 및 통증
휴식이 우선이며, 필요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1일 최대 4,000mg)**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NSAIDs는 임신 20~30주 사이에 최소량만 사용하고, 30주 이후에는 금지해야 합니다.
3. 변비
물 섭취와 식이조절을 우선으로 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락툴로오스나 **차전자피(psyllium husk)**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체중 조절
임신 중 체중 관리는 중요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나 식욕억제제 복용은 금물입니다. 특히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성분은 태아 기형 위험과 연관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 상담 필수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약물의 사용 시기와 용량, 성분에 따라 태아의 위험 수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정보를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합니다.
자료집 열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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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법령/자료>자료실>안내서/지침 | 식품의약품안전처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 개정(전문가용) 의·약사의 의약품 정보 확인을 지원하기 위해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의 개정본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정보집은 의사,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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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2025년 10월 10일) 자료명: 전문가용 임산부 의약품 적정 사용 정보